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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꾸까의 특명 : 항상 ‘HOT’함을 유지하라!

박춘화 꾸까 대표 “일상에서 꽃을 즐기세요”

  • 2017-06-07 15:14
서울 광화문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2호점 꾸까쇼룸. 빈티지한 인테리어에 다양한 종류의 꽃은 마치 봄의 향연이 펼치는 듯 했고, 향긋한 커피 원두 향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을 차지한 손님들은 커피를 마시며 쇼룸에 진열된 핸드부케, 미니화분 등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아내느라 바빴고, 쇼룸 귀퉁이에서는 플로리스트가 손님이 주문한 핸드부케를 정성스레 디자인하고 있었다. 꽃가게 인 듯, 카페인 듯 보이는 이 곳이 더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제 막 2호점 오픈을 했다며 반겨하는 박춘화 대표의 설명으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플라워서브스크립션 서비스로 세상에 나온 꾸까
“일상에서 꽃을 즐기세요”
바이트 : 커피와 꽃을 함께 즐기는 곳... 바이트 독자들에게 먼저 이 곳을 설명해주세요.
박춘화 꾸까 대표(이하 박춘화 대표) : 안녕하세요. 이 곳은 꾸까의 첫 번째 쇼룸인 이태원점을 이어서 지난 5월에 오픈한 꾸까 쇼룸 광화문점입니다. 그간 플라워카페는 음료가 중점이 되고 꽃은 장식에 그쳤지만 이곳은 진정한 의미의 플라워 ‘쇼룸’을 구현하자는 의미에서 만들게 됐습니다. 손님들이 차를 마시면서 매장에 진열돼 있는 꽃들을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매장 한 켠에서는 손님들이 주문한 꽃을 플로리스트들이 손수 디자인 하죠. 꾸까의 직원들이 직접 꽃에 대한 정보, 스토리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도 하고요. 쇼룸은 플라워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다음으로 꾸까가 만전을 기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웃음).  

바이트 : 플라워서브스크립션 서비스에 대해서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도 있을텐데요.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박춘화 대표 : ‘꽃을 잡지처럼 정기구독 받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거예요. 요즘에는 화장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 서브스크립션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인데, 저희는 그 중에서도 ‘꽃’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꾸까는 격주로 플로리스트들이 디자인한 꽃을 직접 선별, 제작해 만든 핸드부케를 정기적으로 배송하고 있어요. 기존의 꽃 배달 서비스가 7~8만원 정도였다면, 꾸까는 1만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꽃을 선보이고 있고요. 2년 전,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을 땐 구독자가 수십명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5천여 명의 구독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꽃을 배송받고 있습니다.


바이트 : 플라워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생각해 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춘화 대표 : 사실 창업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꽃을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요. 꾸까를 창업하기 전에 화장품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사업을 그만둘 무렵에 제가 가진 마케팅과 브랜딩 능력을 접목해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꽃’에 눈길이 갔고요. 국내 화훼시장은 전반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강했어요. 꽃 브랜드도 거의 없었고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꽃을 한아름씩 사서 집에 두기도 하고, 골목이나 마트에도 꽃집이 많은 반면에 우리나라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죠. 꽃 선물을 받으면 행복하다고는 하지만, 정작 꽃은 특별한 날이 아니면 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상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바이트 : 플라워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박춘화 대표 : 과거엔 어버이 날이나 여자친구 생일 혹은 축하를 해야 하는 일이 생겼을 때만 꽃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아마 평소에, 아무런 이유없이 꽃을 사는 사람들은 본 적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인지 처음에 이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돈 아까워서 안 산다’며 사업이 실패할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죠. 그러면서도 기존 꽃 서비스의 가격과 디자인에 대한 불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몇 만원 씩 주고 꽃을 사더라도 예쁘지 않다는 거였죠. 그 때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이 저렴하고 예쁜 꽃이라면 가능하겠다 싶었죠.

꾸까의 특명 :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항상 ‘핫’함을 유지하라
바이트 : 꾸까가 가진 꽃 서비스의 차별화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박춘화 대표 : 그렇죠. 꾸까는 ‘일상에서 꽃을 즐긴다’라는 모토로 시작했어요. 커피도 10년 전에는 지금처럼 일상적으로 소비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죠.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들에게 ‘된장녀’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커피 2~3잔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전혀 없습니다. 이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꽃 문화’를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였어요. 2만원 내외로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북유럽풍의 핸드부케를 전국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모델을 인거죠. 지금은 꽃을 사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일종의 문화로 잡혀가는 것 같아요. 

바이트 : 트렌드나 이슈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을 것 같아요. 
박춘화 대표 : 그렇죠. 단번에 호응을 얻었다면 그만큼 쉽게 무너질 수도 있어요. 특히나 요즘처럼 SNS나 대중매체를 통해서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환경에서는 더 걱정이죠. 하지만 (꾸까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선도해나가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이를테면, 수많은 걸그룹이 있지만 롱런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빨리 사라지는 그룹의 공통점은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꾸까는 하나의 모델에만 정착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합니다. 꽃을 소재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떠올린 것도, 온라인 환경을 벗어나서 오프라인 쇼룸을 만들어낸 것도 같은 맥락이죠.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서 늘 ‘핫’함을 유지한다면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도 잘 대처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바이트 : 앞으로도 꾸까가 ‘핫’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도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이 질문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박춘화 대표 : 꽃을 다른 문화와 접목시키는 도전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꽃과 커피를 접목시켰다면, 책이나 와인과도 어울릴 것 같고요. 물론 아직은 고민 단계이지만요. 그래서 꾸까가 문화를 잘 이해하는 그룹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네요. 꾸까가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서 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문화를 제안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란희 기자(hoill46611@naver.com)
류승하 학생기자(half7056@naver.com)